존경하는 한경대 교직원 여러분,
지난 30년 동안 함께한 우리대학을 떠나는 마음을 몇 글자로 적으려니 참으로 뭉클합니다. 먼저 그동안 저와 디자인학과에 변함없는 성원과 애정을 보내주신 교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저의 퇴임을 축하해 주신 많은 분들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은퇴에 임한 이 시간은 저에게 수많은 추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초임 교수로서의 첫 발을 내디딘 순간부터, 어려운 교육환경에서의 도전에 지지와 힘을 주신 고 한기영 총장님과 당시의 보직 교수님들, 그리고 다른 학과의 선배 교수님들의 가르침에 저는 큰 빚을 지고 있습니다. 30년 전 모든 시설과 경험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기획처, 실습처 등 각 부서의 도움, 특히 입시 관리팀의 헌신적인 지원이 없었더라면 디자인학과의 발전은 지금 같지 않았을 것입니다. 디자인학과의 모든 교수님들을 대신하여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난 30년간의 대학 생활은 제 삶의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대학에서의 이 모든 시간들이 행복한 추억으로 기억될 것 입니다. 개인적인 한계가 있었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 대학과 학과의 성장을 위해 노력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며 작고 미약한 흔적이나마 저의 30년의 교직생활이 우리 대학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었기를 희망합니다.
학교 홍보 브로셔 하나를 만들려고 해도 변변한 건물 하나가 없어서 마스터플랜의 그림으로 대신 했었는데 이제 캠퍼스가 비좁을 정도로 훌륭하고 멋진 최첨단 건물들이 가득하고 정문을 지나 들어오는 메인 진입로에는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합심하여 성취한 놀라운 성과들이 현수막으로 가득차 있는 모습에 매번 감동을 받습니다.
이제 한경국립대학교로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우리 대학의 앞날 또한 더욱 밝고 희망차기를 기대합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함께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대학이 되고 우리의 학문적 우수성과 사회적 영향력이 계속해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총장님과 여러분들이 그렇게 만들어 주실 것이라고 굳게 믿으며 떠납니다.
작별의 인사를 전하며 아쉬운 마음을 함께 되새기고 싶은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직접 찾아뵙지 못하고 마음속으로만 담아두고 떠나는 점 너그러이 용서를 구합니다.
늘 건강과 행복이 여러분들의 가정에 함께 하기를 빕니다.
디자인건축융합학부 황인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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