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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동향] “모두 대학 갈 필요 없다”… 공동체·민주주의 배우는 덴마크 교육 ‘눈길’

작성일
2026.03.13
수정일
2026.03.13
작성자
산학협력단
조회수
8


파일 링크: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90653



“모두 대학 갈 필요 없다”… 공동체·민주주의 배우는 덴마크 교육 ‘눈길’


치열한 입시 경쟁에 내몰린 한국 학생들과 달리 직접 교과목을 설계하고 토론하며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덴마크의 교육 사례가 소개돼 주목받고 있다. 라눔에프터스콜레(Efterskole) 교사로 활동 중인 Line Meldgaard씨는 “우리는 학생들이 끊임없이 스스로 의심하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며 “삶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갖춘 균형 잡힌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 교육의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교육 없는 행복 사회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Line 교사는 덴마크 라눔에프터스콜레의 교육 사례를 설명하며 협력을 가르치는 교육 방식에 대한 발표를 이어갔다.

라눔에프터스콜레는 14~18세 학생들이 1~2년간 학업을 이어가는 국제 기숙 학교로, 다양한 체험 활동과 글로벌 여행이 포함된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학생들은 2~6명씩 기숙사 생활을 하며, 낯선 사람과 살면서 타인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를 배워가고 있다.

Line 교사는 “학생들은 자신의 방을 직접 청소하고 모두를 위한 요리에도 참여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며 “학업뿐 아니라 생활 기술의 측면에서도 필요한 역량을 길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갈등을 해결하는 법을 스스로 배우며 성장하고 있다고 Line 교사는 설명했다. 그는 “학기 초 갈등을 겪던 학생들이 학년이 끝난 후 함께 생활하는 과정에서 서로 화해하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며 “학생들의 사회문화적 역량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교 내에서 자연스럽게 민주주의 교육이 이뤄지는 것도 한국의 입시 시스템과는 대조된다. Line 교사는 “미국 대선을 밤새 지켜보거나 선거 시스템을 직접 체험하도록 해 민주주의 시스템을 생활 속에 녹여내고 있다”며 “학생들은 새로운 과목을 제안할 기회도 가져 올해는 럭비가 새롭게 개설돼 임시 강사를 섭외했다. 학교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토론하고 사회에 진출해서도 구성원으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학교 내 ‘자유로움’은 덴마크 사회와 구성원들의 생활 방식과도 관계가 깊다. Line 교사에 따르면 덴마크는 수입의 상당 부분을 무상교육과 공공서비스 운영을 위한 세금으로 납부하고 있다. 시민들은 청소년과 사회 전체의 미래에 투자하는 데 거부감이 없고, 직업에 따른 사회적 인식 차이도 크지 않다.

Line 교사는 “모든 사람이 목수 일에 적합하지 않듯, 모든 사람이 대학에 갈 이유는 없다고 덴마크 사회는 생각한다”며 “소득의 많고 적음과 관계 없이 모두가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한국의 입시 경쟁 교육에도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경숙 의원은 “서열화된 일류대를 향한 무한 경쟁은 아이들의 마음을 병들게 하고 있다. 지난 5년간 10세 미만 우울증 어린이가 100% 이상 급증했고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 역시 70% 넘게 늘어났다”며 “아이들이 사교육의 굴레에서 벗어나 제 빛깔대로 성장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출처 :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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